암 환우분들이 과일주스를 피해야 하는 이유와 대안 방법
암 투병 중이신 많은 분들께서 자연스러운 생각으로 과일주스를 많이 드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일은 몸에 좋은 거니까,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을 때 과일 주스라도 마시면 좋겠지”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점이 바로 암 환우분들이 흔히 저지르는 큰 실수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일주스의 숨겨진 문제와, 암 환우분들께 권장되는 건강한 대체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론: 왜 과일주스가 위험한가요?
과일 자체는 자연에서 온 식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항암치료로 입맛이 떨어지고, 음식 섭취가 힘들어질 때 달콤한 과일은 입맛을 돋우고, 주스로 갈면 더 쉽게 섭취할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현대의 과일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요즘 과일은 품종개량과 경제적 효율성을 위해 당도가 높아졌지만, 영양소는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1950년대의 사과 한 개에 들어있던 철분의 양이 현재의 사과와 비교해 무려 40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즉, 옛날 사과 한 개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을 지금의 사과 40개를 먹어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영양소는 부족하고 당도만 높은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 섭취할 경우, 그야말로 '고칼로리 저영양소' 식품을 섭취하는 셈이 됩니다. 설탕물과 다를 바가 없는 과일주스는 암 환우분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항암 치료 중 체력이 떨어지면 당분이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당도가 높은 과일주스를 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결론: 현명한 선택, 과일보다 야채 주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과일주스를 피하고, 대신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훨씬 건강에 이롭습니다. 하지만 모든 야채를 씹어서 먹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야채주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야채주스가 너무 쓰거나 먹기 불편할 경우, 과일을 한두 조각 넣어 맛을 조절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과일을 많이 넣고 야채를 적게 넣는 식으로 비율을 반대로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암 치료 중일 때는 무엇보다도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일은 식사 후 한두 조각 정도 씹어 먹는 정도가 적당하며, 주스로 갈아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식습관이 암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 작은 실천으로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