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관심사를 확장시키는 법: 아이의 관심사 확장, 깔때기형 학습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특정한 주제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룡에 빠지면 모든 시간을 공룡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련 책과 장난감으로 가득 채우는 식이었죠. 처음에는 그 열정이 대견하고 귀엽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걱정도 되더군요.
아이가 너무 한 가지에만 집착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이의 관심을 억지로 끊어내기보다는 그 관심을 자연스럽게 확장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처음 깨달은 것은
아이의 몰입을 억지로 막으려는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이는 한 가지 주제에 빠져들 때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고 있는 거예요. 다만, 그 주제가 너무 좁은 범위에서 끝나지 않도록 부모가 돕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공룡에 빠졌을 때,
저는 아이가 공룡에 대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공룡 이후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때부터 아이는 포유류와 더 넓은 생태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룡만을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동물 전체, 심지어 환경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죠.
이처럼 아이의 관심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깔때기형' 접근법이 중요합니다. 깔때기형이란, 좁은 곳에서 시작해 점차 넓어지는 깔때기처럼 아이가 집중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른 분야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자동차의 역사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기계나 공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더 알고 싶어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아이가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학습을 강요하면 아이는 오히려 학습을 멀리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마치 과거에 해군들이 비타민C가 부족해 괴혈병에 걸리지 않도록 양배추를 장교들만 먹게 해서 사병들이 스스로 먹고 싶게 만든 것처럼, 아이도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공룡에 관심을 가지면 "포유류는 공룡 이후에 등장했단다"라고 말해주거나, "네가 좋아하는 공룡을 연구하려면 생태계 전체를 이해해야 해"라는 식으로 관심을 확장시킬 수 있는 말을 건네는 것이죠.
아이들이 한 가지 주제에 몰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학습 과정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나선형 학습처럼 점차 넓은 주제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공룡에 집중하던 아이가 그 시대의 다른 동물들, 생태계, 지구의 변화에 대해 배우는 것처럼요. 저도 처음엔 아이가 한 가지에만 빠져들까 걱정했지만, 그 관심이 넓어지는 과정을 보며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결론
아이의 관심을 억지로 끊어내는 것은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시작해 그 주제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힌트 하나로도 아이의 세상은 크게 확장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공룡에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더 넓은 생태계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