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의사소통 : 아이 지시 방법, 부모 역할, 지시와 설득 차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에게 말을 걸 때마다 왜곡된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을 겪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아이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했는데, 아이는 이 말을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혼란스러워하거나 떼를 쓰기도 합니다. 이러한 순간에 부모님들은 답답함을 느끼실 수 있지만, 사실 이는 부모의 의사소통 방식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제 아이와의 소통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하도록 격려하고 싶었지만, 아이는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며 저에게 의지하더군요. 이때 느낀 점은, 아이에게는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주되 명확한 경계와 지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시의 중요성과 그 역할
아이와의 소통에서 ‘지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어리거나 아직 자신의 판단력을 충분히 기르지 못한 경우, 부모님의 역할은 아이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가 부모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과정을 단순화해줍니다.
저의 경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가 숙제를 해야 할 때, 저는 “숙제 했어?”라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결국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제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지금 숙제를 하자”라는 명확한 지시를 했을 때는 아이가 그 지시를 따르고 바로 행동에 옮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지시는 단순한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계를 설정해줍니다. 이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지 않게 만듭니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이 경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아이에게 ‘지시’라는 것은 부모가 나를 보호하고, 내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신뢰의 표현이었습니다.
지시와 설득의 차이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거나 설득을 하려고 노력하십니다. 하지만 사실 아이에게 설명이나 설득은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이에게 무엇이 옳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제가 말하는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혼란만 커졌습니다.
설득이란
결국 상대방이 나의 의견에 동의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이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해야만 해"라는 명확한 지시가 아이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설명이나 설득보다는 단순하고 명확한 지시가 아이에게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다가간다는 점이었습니다.
결론: 반복과 일관성으로 습관 만들기
아이에게 지시를 통해 반복적인 훈육을 하다 보면, 결국 아이는 습관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제가 아이에게 일기를 쓰도록 반복해서 지시했을 때,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아이도 점점 익숙해지고, 결국 스스로 일기를 쓰는 습관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지시가 필요했지만, 일관된 반복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할 일을 해내게 됩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명확한 지시와 경계 설정이 아이에게는 더욱 큰 안정감과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의 소통에서 지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지시가 아이의 성장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배웠습니다. 아이에게 주는 지시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부모님들도 아이와의 소통에서 명확하고 단순한 지시를 통해 아이를 더 건강하게 키워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