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 많은 아이를 돕는 방법과 부모가 피해야 할 행동 3가지
아이들이 세상과 처음 마주할 때, 수줍음을 타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특히 집에서는 활발하고 목소리도 크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엄마 아빠 뒤에 숨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수줍음 많은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며, 부모가 피해야 할 행동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공감하기
아이마다 성향이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사교적이고 적극적이지만, 반면에 수줍음이 많은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성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부끄러워할 때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의 지지와 사랑을 느낍니다.
용인되는 수줍음과 고쳐야 할 수줍음 구분하기
모든 수줍음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용인되는 수줍음도 있고, 고쳐야 할 수줍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난 친구들 앞에서 잠시 부끄러워하거나 발표나 공연 등에서 긴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 이럴 때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이러한 모습을 받아들이며 "모두가 처음엔 떨릴 수 있어"라고 격려해주시면 좋습니다.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시키기
수줍음이 많은 아이를 갑자기 큰 무대나 많은 사람들 앞에 세우면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수줍음을 느끼는 상황을 파악한 후, 쉬운 상황부터 조금씩 노출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상황에서부터 차근차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때는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잠시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할극을 활용하기
역할극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친구나 선생님 역할을 맡아 아이와 대화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러한 역할극을 통해 아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다음에 실제 상황에서 덜 부끄러워할 수 있게 됩니다.
수줍음을 다스리는 기법 가르치기
아이가 발표나 새로운 상황에서 떨리거나 긴장할 때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난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연습을 시켜보세요. 이는 긴장을 줄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희 아이도 발표할 때 이 기법을 활용하여 차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도록 하기
아이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평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수줍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피해야 할 행동 3가지
- 아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기: 아이가 수줍음이 많아 낯가림을 하거나 말이 적을 때, 다른 사람 앞에서 "우리 아이는 원래 말이 없어요"라고 사과하는 행동은 오히려 아이의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망신을 주지 않기: 아이가 수줍어할 때 답답함에 "제대로 인사도 못 하니 창피해"와 같은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불편하게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 낙인을 찍지 않기: 가족이나 친구들 앞에서 "우리 아이는 원래 수줍음이 많아"라는 식으로 낙인을 찍는 행동은 아이의 자신감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응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수줍음 많은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아이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용인되는 수줍음과 그렇지 않은 수줍음을 구분하여 점진적으로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할극을 통해 사회적 상황을 연습하고, 수줍음을 다스리는 기법을 가르쳐주며,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의 작은 배려와 이해가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