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와 회복: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는 여정
오늘은 제가 상담센터에서 일하면서 다시 한 번 눈에 들어온 책 한 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한번 펼쳐 보니 그 당시 줄을 그어 놓았던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많은 분들의 다양한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상담하면서 느꼈던 경험과 내적 치유의 중요성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다양한 종교적 배경과 내적 치유의 필요성
저희 상담센터에는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불교인, 천주교인, 심지어 종교가 없는 분들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찾아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신앙이 깊은 분들이 종종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권사님이 저를 찾아오셔서 며느리와 아들의 이혼 문제를 상담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교회 성가대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이었는데, 결혼 몇 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종종 기독교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해 상담을 진행합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사탄이 원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부부가 사랑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가장 원하신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창세기 2장 18절에 나오는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라는 구절을 자주 인용합니다.
내적 치유의 여정과 직면의 중요성
이러한 상담 과정에서 제가 자주 만나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내적 치유'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과거의 상처나 아픔을 외면하려고 하며, 그것들이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그것들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수적임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권사님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기억을 직면하는 과정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 권사님은 어머니가 아들을 원했는데,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본인을 죽이려고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포대에 싸서 온돌방 구석에 던져놓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상처는 평생 동안 그분의 마음 깊숙이 남아 있었고, 직면하지 않는 한 그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내적 치유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상처를 직면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마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을 회피할 때,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결국 우리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 다른 상담 사례로, 어떤 분은 어렸을 때 부모의 폭력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가정폭력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분은 부모님의 싸움을 보면서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스스로를 원망하며 자라왔습니다. 이러한 상처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깊은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이어졌습니다.
내적 치유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경험하며 치유의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직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은 자신의 아픔을 인식하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경험하면서 눈물과 분노를 표출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치유를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회복과 치유의 중요성
내적 치유를 통한 회복의 과정은 비록 고통스럽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매우 놀라운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유 과정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내 아들아, 내 딸아, 나는 너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세상이 나를 외면하고, 내가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신다는 메시지는 치유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 역시 상담을 진행하면서 내적 치유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자주 목격합니다. 단순한 심리적 접근이 아니라, 신앙을 바탕으로 한 치유 과정은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회복을 가져다줍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겪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치유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희망합니다.
결론
내적 치유를 위한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제가 만난 많은 분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 또한 큰 감동을 받습니다. 여러분도 만약 마음 속 깊은 상처가 있다면, 그것을 외면하지 말고 마주해보세요. 치유와 회복은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