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바깥에서 행동이 다른 아이,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까요?
아이들은 가정에서는 떼를 쓰거나 감정을 표출하지만, 밖에서는 차분하고 얌전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는 많은 부모님들이 겪는 공통된 고민 중 하나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님은 혼란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아이가 가정과 바깥에서 다른 행동을 보이는 이유와 해결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어쩌면 밖에서 아주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가 집에만 오면 떼를 쓰고, 공격적이거나 소극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가정과 바깥에서 행동이 다른 이유
아이들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부모님의 양육 태도가 가정과 외부에서 다르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느긋하게 아이의 행동을 허용하지만, 바깥에서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아이의 행동을 더 단속하게 되면 아이는 그 차이를 느끼고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에게 당황해 장난감을 사주게 되면, 아이는 이러한 행동이 강화되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둘째, 가정이 더 편안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바깥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행동을 억제하지만, 가정에서는 그러한 억압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가정에서 부모님에게는 공격적이거나 떼쓰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가정에서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바깥에서는 억눌린 감정을 억제하지만, 가정에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특히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온순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던 아이가 집에 와서는 떼를 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넷째,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서입니다. 낯선 환경이나 사람들 앞에서 긴장을 많이 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아이들은 바깥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가정에서는 그 불편함에서 벗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됩니다.
2.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이제 아이가 가정과 바깥에서 다른 행동을 보일 때, 부모님이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첫째, 부모님의 태도가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와 바깥에서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아이가 떼를 쓸 때 "정말 사고 싶구나"라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고, 그 후에 이유를 설명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사줄 수 없단다"와 같이 분명한 이유를 이야기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이 상황을 빨리 해결하려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행동하면, 아이는 그때마다 다른 방식으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둘째,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슬프거나 화가 난 감정을 표현할 때, 부모님은 그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프구나, 속상하구나"와 같은 말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더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셋째,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표현할 수 있도록 경청해주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 때문에 힘들어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대화를 이어나가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 넷째, 규칙을 함께 정하고 그 규칙을 따르게 해야 합니다. 규칙은 강압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합의하고 정해야 합니다. 규칙을 함께 세우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도 더 잘 조절하고, 가정과 바깥에서 일관된 행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다섯째, 다양한 외부 환경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여, 낯선 환경에서도 조금씩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고치려 하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가정과 바깥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이유는 환경의 차이와 그로 인한 감정 표현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부모님의 일관된 태도와 아이의 감정에 대한 공감, 규칙적인 생활과 다양한 외부 경험을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어디서나 일관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